iKKO OH300, 즐거운 V 사운드로 IEM 세계의 초대장을 보내는 이어폰

2023. 8. 15. 12:13이어폰

"선이 굵고 힘찬 다이내믹 드라이버 사운드에 과도하지 않은 고.저음 강조를 더했다. 소리의 재미와 훌륭한 성능을 갖춘 인이어 모니터인데 가격 부담이 없다. 또한, 이어폰의 디자인 요소로써 사운드 튜닝 회로를 사용한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비교적 최근에 다시 음악 취미가 생겨서 오~랜만에 이어폰 헤드폰 가격을 봤더니, 아니 무슨 내가 이 가게를 통채로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왜 그리 비싼지 아주 그냥 환상적으로 놀라셨을 겁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이어폰 헤드폰도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이는 고급형 감성 소비재가 되었습니다. 한강 공원이나 달려보려고 자전거 가게에 갔는데 왠지 자전거 가게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고급지게 바뀌었으며 자전거들 가격표에 0이 너무 많아진 상황과 흡사합니다. 자전거의 주행 품질 향상을 위해서 들어가는 각종 부품의 가격처럼 고급 이어폰 한 개에도 많은 물량이 투입되며, 그 중에서도 수백 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은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되는 '수집품'의 성격을 보입니다.


고급 이어폰에서 또 하나 생각해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굉장히 비싼 이어폰의 본질은 무대 공연에서 사용하는 인이어 모니터입니다. (In-ear Monitor, IEM) 우리가 1.2만원으로 리맥스 이어폰을 사던 20여년 전에 음악가들은 자신의 귓본을 떠서 만든 멀티 BA 드라이버 이어폰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인이어 모니터를 이제는 일반 판매용으로 만들고 있으며, 최상급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경쟁이 붙으면서 이어폰의 소리는 실로 눈부시게 진화하는 중입니다. 즉, 음악가들이 쓰는 고성능의 주문 제작형 이어폰 - 인이어 모니터가 고급 이어폰의 본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비싼 케이블이 더해지면서 월급 터는 이어폰이 완성됨)


다시 강조하건대, 이어폰 시장의 고급화는 '감성 소비재'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사람들의 청각과 마음을 충족하기 위해서 투입된 기술과 노하우들이 보급형 이어폰에도 고스란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감성적 만족이 아니라 소리를 더 선명하고 즐겁게 들려주는 목적에서 좋은 가격의 이어폰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10만원 미만에서 펼쳐지는 '가성비 IEM'들의 경쟁은 굉장한 수준입니다. 회사들의 경쟁은 더 높은 품질과 더 낮은 가격으로 이어지고, 유저들은 선택 장애를 겪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지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0만원 미만의 이어폰이 전문가용 인이어 모니터와 동등한 품질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저로서도 적응이 어려운 변화입니다. 오늘 소개할 'iKKO 루미나(Lumina) OH300'은 정가 기준 7만원대의 제품인데요. 풀레인지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유니버설 인이어 모니터와 동일한 제조 공정의 쉘과 페이스 플레이트로 감쌌으며 고품질의 기본 케이블과 이어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 더 정확하게 말해야겠군요. iKKO OH300은 그냥 고급형 인이어 모니터인데 가격이 7만원대입니다. (-_-)a 감성 소비재의 부가 가치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소리를 선명하고 재미있게 듣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진 가성비 IEM이라는 뜻입니다.

iKKO 루미나 OH300은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이어폰의 고해상도, 음 분리 능력, 사운드 이미지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또한, 듣기에 즐거운 고.저음 강조의 V 사운드라서 일상 속의 게임, 영화 감상용 이어폰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 플레이트에 광변색 유리와 회로 기판이 있음

OH300의 작은 박스를 열면 이어폰 본체 한 쌍이 먼저 보이고, 옆의 작은 박스 속에는 분리된 기본 케이블이 담겨 있습니다. 그 옆에는 폼 완충재 속에 정돈된 6쌍의 실리콘 이어팁이 있는데, 노즐 직경이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나뉘어 있으니 미리 구분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눈에 띄는 점입니다. 제품의 디자인과 완성도가 많이 좋은 수준입니다. OH300 본체를 손에 들고 관찰하면 폴리카보네이트의 반투명 쉘과 CNC 가공 금속 소재의 페이스 플레이트 테두리가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런 물건의 국내 정가가 7만원대라는 게 신기합니다. 혹시 이어폰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모르긴 몰라도 꽤 비싼 제품일 거라고 생각할 듯합니다. OH300은 10mm 풀레인지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으로, 이후 설명하겠지만 밝은 음색이 있어서 진동판의 소재가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이 제품의 디자인이 범상치 않다는 겁니다. 인이어 모니터의 덮개 겸 외부 장식 역할을 하는 페이스 플레이트인데 내부에 웬 회로 기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설명을 읽어보니 페이스 플레이트의 커버가 광변색 유리(Photochromic glass)입니다. 제품 설명에서는 일반적 조명 아래에서 투명한 상태이며 빛이 강해질수록 파랑색과 짙은 파랑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금속 노즐을 탑재했으며 소재는 아마도 구리인 듯합니다. 이 노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가 되며 소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특히 고음 부분) 노즐은 나사 방식으로 폴리카보네이트 쉘과 단단히 결합되며, 쉘의 안쪽을 보면 다이내믹 드라이버 후면의 내부  배선이 페이스 플레이트 속의 회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OH300은 페이스 플레이트의 일부가 회로 기판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 - 극의 케이블만 바로 연결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회로를 갖춘 오디오 보드를 거쳐서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실제 회로를 사운드 튜닝과 데코레이션 겸용으로 쓰는 iKKO 이어폰은 현재 OH2, OH300, OH10S가 있습니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OH10S입니다. BA + DD 하이브리드 이어폰으로 OH10의 파생형 모델이라고 합니다.

iKKO는 IEM 커스텀 케이블을 직접 판매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격대 성능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OH300에서도 고품질의 무산소 동선 케이블을 기본 제공합니다. 직접 손에 들고 만져보면 다른 이어폰들의 막선(?)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블 연결은 2핀 커넥터인데, 커넥터를 단단히 보호하도록 튀어나온 규격입니다. 다른 2핀 케이블도 장착할 수는 있으나 연결된 모습이 상당히 어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iKKO OH300은 가성비 중심으로 선택하는 제품이니 대부분의 유저가 기본 케이블을 쓸 것이라 예상합니다. 또한 이어폰 자체의 음색이 뚜렷하므로 다른 선재의 케이블을 조합한다면 소리가 더 크게 바뀔 수도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에... 그리고... 이 제품은 좌우 채널 구별의 방식이 좋지 않게 특이합니다. 좌우 구분하는 방법이 세 가지나 있는데 전부 묘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첫째는 케이블의 2핀 커넥터 플러그에 L, R 양각이 있는데 빛에 비춰야만 겨우 보입니다. 둘째는 이어폰 쉘의 측면에 작은 글자로 L, R 표기를 해두었는데 이것도 놓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케이블 좌우 색상을 다르게 해뒀으나... 형광등 조명에서 봐야만 색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사용에는 지장 없으나 혹시 모르실까봐 리뷰에 적어둡니다. (-_-)a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좌우 케이블의 색이 다른데... 실제로 보면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OH300에는 두 가지 형태의 실리콘 이어팁이 세 쌍씩 들어 있습니다. 소재는 둘이 비슷하지만 노즐 직경이 크게 다른데요. 노즐 직경이 큰 이어팁을 쓰면 고음이 더욱 밝아집니다. OH300의 음색이 원래부터 밝은 편이라서 저는 노즐 직경이 작은 이어팁의 중간 사이즈를 사용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자신의 귀 모양과 소리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SOUND

주파수 응답 범위는 20 ~ 20,000Hz, 드라이버 임피던스는 32옴, 드라이버 감도는 107dB인데 체감되는 능률이 훨씬 좋아서 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DAP의 헤드폰잭에 바로 연결해서 들으면 딱 좋은 수준입니다. 또한 소리의 선이 무척 굵은 이어폰이라서 체감 파워가 센 편이니 굳이 헤드폰 앰프를 연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PC에서는 Fiio K3 정도의 소형 USB DAC 헤드폰 앰프만 사용해도 흘러넘치는 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USB 동글 앰프로 듣는다면 볼륨을 많이 낮춘 후에 조금씩 올리면서 맞추시기 바랍니다.


*밝은 고음과 든든한 저음, 힘찬 소리의 올라운더

제품 박스 후면에 주파수 응답 그래프가 있습니다. (-_-) 소리의 주관 평가를 하는 리뷰어인데 감상문을 쓰기 전에 주파수 응답 그래프를 보면 영화 감상 전에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OH300의 소리는 그 메시지가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딱 V 모양의 소리임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특히 3~4kHz의 낮은 고음과 100Hz 아래의 초저음이 강조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저의 첫 인상은 밝은 고음과 든든한 저음을 지닌 V 사운드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입니다. 그런데 고음과 저음의 강조 폭이 아주 크지는 않아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춰둔 느낌이 듭니다. V 사운드이기는 한데 익스트림 사운드가 아니라 올라운더(All-rounder)에 가까운 튜닝을 선택했습니다.


시작부터 한 개의 단점을 짚어두겠습니다. 밝게 들뜬 인공적 음색이 있습니다. 이 제품 속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지닌 본래 속성으로 보입니다. 십중팔구 드라이버의 진동판 소재가 밝은 음색을 만들고 있을 터입니다. (리퀴드 크리스탈...?) 좋은 소식은, 단점이라고 할 만한 점과 호불호가 나뉠 만한 점이 이거 하나 뿐이라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나머지 특징은 모두 장점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OH300은 고음질 유선 이어폰 세계로 처음 들어온 사람들에게 인이어 모니터의 기본 개념과 고성능을 제대로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밝은 음색과 웅장하고 포근한 울림의 저음을 좋아한다면 음악 감상의 훌륭한 올라운더 이어폰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음의 박력이 있으며 고음 디테일도 좋기 때문에 게임, 영화의 사운드에서도 더 큰 재미를 줍니다.


*고해상도, 빠른 응답, 음 분리 능력


풀레인지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주파수 대역폭을 넓게 만들어냈군요. 특히 고음을 확장하기 위해서 선택한 드라이버 진동판 소재가 더 선명하고 깨끗한 소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색이 상당히 밝은 편이며 일부 음반에서는 보컬의 치찰음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귀에 자극을 줄 정도는 아니고, 탄산수의 짜릿한 맛처럼 느긋하게 음미할 수 있는 고음 양념 되겠습니다.


OH300의 퍼포먼스는 가격대를 많이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고해상도, 빠른 응답 속도, 훌륭한 음 분리 능력을 모두 지니고 있는데, 흔히 하는 표현으로 '고음이 쨍하고 저음이 든든한 소리'를 첫 청취부터 접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레퍼런스 성향의 소리가 아니라 다분히 재미와 자극을 추구하는 인상도 줍니다.


또 다른 특징은... '파워'입니다. 소리 선이 몹시 굵으며 힘이 강한 느낌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가늘고 예쁜 소리 성향과는 완전히 반대로, 굉장한 근육질 파워를 지닌 이어폰입니다. (-0-); 소리의 맛이 의외로 건조하고 깔끔해서 이것도 참 신기합니다. 밝은 고음이 약간의 단맛을 내지만, 전반적으로는 과도한 부분이 없는 모니터링 이어폰에 가깝습니다. 소리를 명확하고 깨끗하게 전달하는 기본 성능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성년이 되면 직접 돈을 벌어서 고가의 인이어 모니터를 사고 싶어하는 학생 유저에게 OH300은 지금 당장 인이어 모니터를 쓰게 해주는 제품이 되겠습니다.


*빠른 템포에 맞춰진 고탄성의 저음 펀치


다이내믹 드라이버 답게 든든한 고밀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중.저음 모두가 고체의 감촉을 냅니다. 특히 저음 영역에서 고막을 꾸욱 누르는 강한 압력과 빠르고 세게 튀어오르는 탄력을 느낄 수 있는데요. 딱 들어봐도 음악의 빠른 템포에 어울리도록 튜닝된 느낌이 듭니다. 혹시 나중에 자금을 더 보태어서 멀티 밸런스드 아머처(BA) 드라이버의 상급 이어폰을 구입해도, 예전에 입문용으로 샀던 OH300의 고밀도 저음과 묵직한 펀치가 그리워서 다시 듣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레퍼런스(기준점)가 아닌 엔터테인먼트(재미)를 선택한다면 이런 이어폰이 취향 적중할 확률이 높습니다.


*중음을 밀어낸 V 사운드가 아님 - 오히려 중음이 굵다!


중음이 아주 굵게 명확하게 들립니다. 기본은 '중음이 좋은 밸런스형 이어폰'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고음과 저음이 더 강조되어 있어서 밝고 샤프한 고음과 크고 넓게 둥둥거리는 저음의 V 사운드 느낌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 목소리와 현악기 소리가 모두 두툼해지는 효과가 있으나 위치가 앞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가수가 무대 중앙에 위치하되 한 발짝만 앞으로 나오는 정도입니다. 또한 고음의 밝은 느낌이 중음까지 번지지 않아서 남녀 보컬의 느낌이 달라지거나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소리가 헛갈리는 경우는 없겠습니다.


단! OH300에 노즐 직경이 큰 이어팁을 장착한다면 리얼하게 밝고 예쁜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여성 보컬의 비음이나 바이올린의 높은 음을 좋아한다면, 아니면 그냥 고음이 화려한 소리를 원한다면 노즐이 큰 이어팁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초저음이 만드는 깨끗한 이미지, 높은 저음의 중음 마스킹


초저음 울림이 풍부합니다. 사운드 스테이지의 면적은 레코딩 스튜디오 내부처럼 좁은 실내 느낌인데 저음의 사운드 이미지는 무척 깨끗하군요. 명료하고 안정적인 초저음의 울림이 귀 아래로 깔립니다. 높은 저음도 제법 강조되어 있어서 묵직하고 강한 펀치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단, 높은 저음이 펑펑 터질 때마다 중음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이 조금씩 듭니다. 하지만 고.중음이 하도 선명해서 약한 마스킹 현상에 신경 쓸 틈이 없습니다.


*재미있고 짜릿하고 둠칫둠칫하게!


중음이 보강된 밸런스형 이어폰에서 고음과 저음을 더 강조했습니다. 이는 음악 장르를 골고루 커버하되 재미있고 짜릿하고 둠칫둠칫하게 들려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고음의 청량감과 밝은 음색, 높은 저음의 강한 펀치와 초저음의 깊고 무거운 울림은 특정 장르를 딱 노리고 있습니다. 일렉트로닉 양념이 들어간 대중적 음악 말입니다. 팝, 발라드, R&B, 댄스, 힙합 등의 여러 장르에서 전자음이 많이 포함된 곡이라면 OH300의 소리가 두 세 배 정도 신나게 들릴 것입니다.


이 이어폰은 오후의 편안한 휴식이 아니라 오후의 학습 중에 졸음을 몰아내는 용도로 적합하겠습니다. 어쿠스틱 중심의 자연스러운 연주보다는 나이트 파티의 둠칫둠칫 댄스 리듬에 어울립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때에도 클래식 악곡보다는 게임과 영화에 투입되는 에픽 뮤직의 감흥이 훨씬 큽니다. OH300의 기본 성격은 초심자를 위한 가성비 인이어 모니터인데, 내면의 용도는 엔터테인먼트에 맞춰진 놀이 기구라고 하겠습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