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브가 루안, 클래식 음악 여행을 위한 리얼 가성비 헤드폰

2023. 7. 4. 19:02헤드폰

"재즈, 클래식, 어쿠스틱 장르에 최적화된 우드 하우징의 풀 사이즈 개방형 헤드폰이다. 그리 비싸지 않은 헤드폰 앰프만 준비한다면, 이 헤드폰으로 음악의 온화한 감성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지금 이 글을 클릭해서 읽기 시작한 여러분은 '헤드폰으로 듣는다'는 경험을 대충(?) 알고 계실 겁니다. 책상 위에 PC를 두고 거치형 헤드폰 앰프에 대형 헤드폰을 연결해서 차분하게 소리를 듣는 장면입니다. 라우드 스피커를 사용하기 어려운 한국의 주거 환경에서, 헤드폰을 통한 퍼스널 오디오 생활이 훌륭한 대안으로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커 시스템 못지 않게 헤드폰 시스템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헤드폰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클래식 악곡을 중점적으로 듣고 싶다면 더욱 많은 비용을 소비해야 합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 연주의 음반은 헤드폰에게 드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높은 해상도를 요구하며 뛰어난 밸런스와 최대한 자연스러운 음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이 정도 퍼포먼스를 '실제로' 커버하려면 헤드폰과 앰프의 가격이 자동차 가격과 일치하는 단계까지 도달해버립니다.


그러나! 진지한 매니아의 길을 걷는 대신 생활 속에서 클래식 악곡의 감성적인 맛과 여유로운 기분을 누리고 싶다면 60만원대 아래에서도 좋은 헤드폰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그리 비싸지 않은 DAC 헤드폰 앰프와 우드 하우징의 헤드폰 한 개만 있어도 클래식 악곡의 세계를 여행하기에는 충분할 것입니다. '시브가(Sivga)'라는 회사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진 가격대 성능비 중심의 우드 헤드폰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리뷰했던 시브가 헤드폰을 본다면, 앰프의 하이 임피던스 조합에 맞춰진 개방형 우드 헤드폰 'SV023', 멋진 중음을 지닌 밀폐형 우드 헤드폰 '오리올(Oriole)'이 좋은 예시가 되겠습니다.


시브가 SV023입니다. 드라이버 임피던스 300옴으로 거치형 헤드폰 앰프와 짝을 이룹니다.
시브가 오리올입니다. 손쉽게 구동되며 실외 감상도 가능하도록 설계된 모델입니다.

오늘 소개할 '루안(Luan)'은 시브가에서 새롭게 출시한 정석적 개념의 풀 사이즈 개방형 헤드폰입니다. 40만원대 가격으로 재즈 + 클래식 + 어쿠스틱 장르에 최적화된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사운드 튜닝이 더 즐겁고 편안한 쪽으로 맞춰져 있으니, 사람 목소리나 자연 악기 연주가 많은 음악을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듣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비교를 한다면 젠하이저 HD600 시리즈와 정면으로 대결하는 물건이 시브가 루안이라고 봅니다. (SV023도 대결하지만 루안의 가성비가 더 좋음) 그런데 HD600 시리즈는 고.중.저음이 상당히 평탄하게 되어 있어서 심심하고도 정직한 느낌이 들고, 시브가 루안은 사람 목소리와 자연 악기 소리의 감정을 모든 측면에서 증폭하도록 설계된 느낌이 듭니다. 해상도, 음 분리 능력, 공간감 등의 기본 속성은 두 제품이 매우 유사한 편이라서 순전히 청취자의 취향으로 선택하게 될 텐데, HD600 시리즈는 레퍼런스(기준점) 개념이고 시브가 루안은 감성적 개념이라고 하겠습니다.


두 가지 소재의 진동판, 고급 헤드폰의 우드 하우징

시브가 루안의 박스를 열면 헤드폰 케이스가 짜안~!하고 나옵니다. 시브가와 같은 회사이면서  고급 브랜드인 센디 오디오(Sendy Audio)의 헤드폰들에게 이 케이스가 포함되는데요. 이제는 시브가 헤드폰들도 고급형 케이스가 기본 제공되나 봅니다. 사진으로도 체감할 수 있듯이, 이 가죽 케이스는 소재가 고급스러우며 세부 완성도가 높은 물건입니다.


케이스 속에는 루안의 본체와 함께 헴프 파우치에 담긴 탈착식 케이블, 6.35mm 어댑터가 있습니다. 루안의 헤드밴드 안쪽 공간이 여유로워서 헤드폰 케이스 속에 더 굵은 케이블도 담을 수 있겠습니다. 기본 케이블의 헤드폰 이어컵 연결이 3.5mm 규격이라서 쉽게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할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예: 유토피아를 제외한 포칼 헤드폰들의 커스텀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 가능)


기본 케이블은 길이가 1.6미터이며 피복이 탱탱한 TPU 소재라서 대충 놔두어도 꼬이지 않습니다. 길이를 볼 때 소파에 앉아서 듣는 용도는 아니지만 책상 앞에 앉아서 들을 때는 딱 맞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의 색상을 헤드폰 본체의 색상과 맞춰준 센스가 마음에 드네요. (-_-)b


시브가 헤드폰들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가격에 비해서 실제로 품질이 좋기 때문입니다. 헤드폰의 내부에서 외부까지 골고루 적용되는 기술과 유저가 들으면서 만족하게 되는 좋은 소리를 모두 갖추고 있거든요. 시브가 루안도 드라이버 영역에서 평범하지 않은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진동판 테두리와 중앙 부분을 다른 소재로 만들어서 중.저음과 고음에 각각 특징을 담은 것입니다.


주로 중.저음을 담당하는 진동판 테두리 부분은 니켈 코팅 필름이며, 주로 고음을 담당하는 중앙의 돔(Dome) 부분은 고분자 유기체 탄소 섬유의 합성 소재라고 합니다. (Macromolecule organic carbon fiber composite) 이러한 재료의 차이는 루안의 밀도 높고 포근한 중.저음과 선명하고 약간 밝은 고음을 설명해줍니다. 보이스 코일은 구리를 입힌 알루미늄 소재라고 합니다.


제품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으로 나뉩니다. 기본은 둘 다 갈색인데 블랙은 아주 진한 갈색이고 브라운은 아주 밝은 갈색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어컵 중앙으로 아주 커다랗게 뚫린 통풍구에는 패브릭 댐핑이 들어 있으며 단단한 금속 와이어의 그릴이 덮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적 특징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시브가 루안은 모습은 소리의 개방감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시브가, 센디 오디오의 특별한 강점은 하이엔드 헤드폰 수준의 고품질 우드 하우징(이어컵)입니다. 목재의 밀도가 높으며 표면이 아주 깨끗하게 연마, 코팅되어 있습니다. 나무 덩어리를 CNC 가공해서 사람 손으로 갈고 다듬고 코팅재를 발라줘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하이엔드 헤드폰에 적용되는 고품질의 우드 하우징을 저렴한 값으로 확보하니, 시브가 헤드폰의 '소리 가성비'가 유난히 좋은 이유도 뻔하게 보입니다. 루안의 경우는 제품 색상에 따라서 목재 소재도 다른데요. 블랙은 제브라 우드, 브라운은 화이트 애쉬 우드라고 합니다. 색깔과 패턴이 다른 목재이지만 제가 두 제품을 비교 청취해보니 기본 사운드는 동일한 듯합니다.


무게는 354g으로 무척 가벼운 편입니다. 루안을 직접 머리에 써보시면 뭔가 가벼운 것을 올려놓았다는 느낌만 들 겁니다. 또한 이어패드가 유난히 부드럽고 편안해서 놀라실 텐데요. 이어패드에서 사람 피부에 닿는 부분은 벨벳 소재이며 이어패드 테두리는 인조 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어패드 안쪽 부분에 타공 처리를 했는데, 이것으로 통풍을 유도하고 소리의 공간감도 조금 더 늘린 모양입니다.


루안의 이어패드는 다른 시브가 헤드폰들처럼 메모리폼의 쿠션이 굉장히 말랑말랑합니다. 거의 두부와도 같은 감촉이라서 압박감이 0.1그램도 없습니다. 안경을 쓰고 헤드폰을 착용해도 안경 테가 이어패드에 푸욱 파묻혀서 소리가 그대로 전달됩니다. 헤드밴드의 해먹 부분도 머리를 누르는 부분은 벨벳이고 바깥쪽 부분은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건대, 요즘 나오는 대형 헤드폰들 중에서 이 정도로 가볍고 착용이 편안한 제품은 상당히 드물 것입니다.



SOUND

주파수 응답 범위는 20~40,000Hz, 드라이버 임피던스는 38옴, 드라이버 감도는 100dB라고 합니다. 지름 50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커다란 우드 이어컵에 담은 풀 사이즈 개방형 헤드폰입니다. 그런데 구동하기는 아주 쉬운 편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소출력 DAP의 헤드폰잭에 바로 끼워서 들어도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시...! 작은 제품이라도 헤드폰 앰프를 거치는 쪽의 소리가 훨씬 좋게 들립니다. 특히, 더 센 앰프를 사용할수록 저음 울림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USB 동글 앰프도 좋고, Fiio K3나 K7 정도의 미니 헤드폰 앰프를 조합해도 좋겠습니다. 저는 늘 그래왔듯이 바쿤 CAP-1003과 젠하이저 HDVD800을 주로 연결하면서 감상문을 씁니다.


이번에는 미개봉 신품 두 개를 대여했으니, 드라이버 번인(에이징)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루안의 블랙 색상은 하루에 두 시간 정도 감상하고 브라운 색상은 그대로 둔 것입니다. 그렇게 사흘 동안 사용한 블랙 루안과 한 번도 쓰지 않은 브라운 루안을 HDVD800 앰프의 헤드폰잭 두 개에 모두 연결해서 실시간 비교 청취합니다. 두 헤드폰의 음색은 동일한데 10시간 정도 사용한 제품의 소리가 더 자연스러우며 고음의 결이 더 곱게 들립니다. 드라이버가 안정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니 별도로 오랫동안 음악을 틀어둘 필요는 없겠습니다. 즉, 루안이 막 개봉한 새것일 때는 고음이 살짝 거칠게 들릴 수 있으나 음악 감상 몇 시간 후부터는 괜찮아질 것입니다.


*딱 들어봐도 음악 감상용 헤드폰이군!


첫 청취에서는 고음이 유난히 선명하며 약간 밝은 음색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굵은 선의 중음과 포근하게 강조된 높은 저음이 감지됩니다. 드라이버 진동판의 두 가지 소재 조합을 통해서 제품 가격을 뛰어넘는 고해상도와 푹신한 감촉의 중.저음을 모두 확보한 모양입니다. 두터운 선의 중음과 울림이 아주 부드러운 저음이 확실한 '음악 감상용 헤드폰'임을 암시합니다. 또한 높은 중음을 조금 더 낮춰서 고음을 살리고 청각 자극을 줄이는, 보편적이지만 효과가 좋은 튜닝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응답이 살짝 느릿하고 고.중.저음에서 골고루 풍부한 잔향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고음의 세밀한 감촉을 얻으며 동시에 포근하고 은은한 중.저음의 기운에 휩싸입니다. 이렇게 계속 듣고 있으니 이것은 밝은 음색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살짝 어두운 음색이며 따뜻한 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웨스톤 W 시리즈를 헤드폰으로 만들었나?


이 느낌은... 자꾸만 웨스톤 W 시리즈 이어폰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W60보다는 저음 강조가 덜해서 밸런스가 더 좋은데, W80처럼 고음이 밝게 살아나면서도 전체적 인상이 갈색빛의 아늑한 소리를 만듭니다. 웨스톤 이어폰들은 진공관 앰프 소리에 매료된 할아버지가 자신이 원하는 편안한 소리를 지향하며 만들어내는 제품입니다. (*사운드 개발자의 인터뷰 영상 내용을 참고한 문장임) 시브가 루안도 그러한 느낌을 주는데, 대충 상상도를 그려보니 아래의 도안이 나왔습니다. 실제 측정 데이터가 아니라 제가 생각한 소리의 모양새를 보여주기 위한 그래프이니 참조만 해주세요. 상상해보건대 시브가 루안의 소리는 V 모양에서 중음을 보강한 W 모양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추상화입니다. 측정 자료가 아닙니다.

*왜 이렇게 재즈, 클래식과 잘 어울리는 것일까?


시브가 루안의 소리는 재즈, 클래식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재즈 중에서도 보컬 중심의 곡, 클래식 악곡 중에서도 현악기 비중이 높은 곡에 더 잘 어울립니다. 그 다음의 베스트 매칭이라면 발라드, R&B, 각종 어쿠스틱 연주 중심의 곡이 되겠습니다. 사람이 혼자 노래하는 곡이나 피아노 독주에서 유난히 충만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는 네 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1) 고.중.저음의 전체 영역에 골고루 스며드는, 마치 아로마 제품의 향기 같은 '우드 하우징의 반향'이 있습니다. 이런 느낌은 목재로 만든 헤드폰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재즈에서는 고유의 차분하면서도 올드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좋고, 클래식 악곡에서는 현악기들의 소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2) 드럼의 하이햇과 심벌즈 소리에서 금속 진동이 만드는 차가운 가루처럼 고음 입자가 강조됩니다. 재즈에서는 소리의 핵심적인 즐거움이 되며 클래식 악곡에서는 금속 타악기의 선명한 음이 시원하게 들려옵니다.


3) 더블 베이스와 베이스 드럼의 저음 펀치를 빈티지 오디오의 진공관 소리처럼 따뜻하고 두툼하게 만듭니다. 재즈, 클래식 감상에 이만큼 좋은 부가적 효과는 드물 것입니다.


4) 사람 목소리의 낮은 음이 강조되어서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목소리의 위치가 더 앞쪽으로 당겨지면서 호흡의 뜨끈한 기운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이는 보컬과 현악기에 담긴 감정을 살리기에 유리합니다.


*우드 하우징의 효과가 고음과 중.저음에 차등 적용됨


시브가 루안은 우드 이어컵 덕분에 소리의 잔향이 풍부한 헤드폰이지만 이 잔향에서도 고.중.저음의 차이가 조금씩 나옵니다. (진동판 테두리와 돔의 소재가 다르니 당연한 현상!) 고음은 밀도가 조금 낮아서 잔향이 더 많이 발생하며, 중음과 저음 영역은 밀도가 더 높아서 더욱 든든하고 끈끈한 느낌을 줍니다. 소리의 감촉이 점성 높은 액체에 가까운데 고음만 탄산수의 시원함을 지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낮은 중음부터 초저음까지는 응답이 꽤 빠른 듯한데요. 그래도 전체적 인상은 느릿하고 여유로운 진공관 앰프나 자연 악기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런 소리는 보컬 중심의 곡과 재즈, 클래식 장르에 유난히 잘 어울려서 제품 선택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느릿하고 편안한 음악에 좋다


그러므로 일렉트로닉, 메탈처럼 '짜릿함'이 필요한 음악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는 편입니다. 애초부터 드라이버 특성과 사운드 튜닝이 모두 자연 악기(어쿠스틱)의 소리와 사람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들려주도록 맞춰져 있습니다. 느릿한 호흡으로 편안한 여유를 누리게 하며 우드 하우징 안에서 울리는 듣기 좋은 잔향이 귀를 즐겁게 합니다. 감촉이 부드럽고 울림이 풍부한 소리이며 빠른 속도나 단단한 펀치와는 거리가 멉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틀면 저음 펀치가 짧게 끊어서 치는 느낌으로 확실하게 나오지만 고막을 강하게 누르는 압력은 없습니다. 그저 제 귀와 머리를 자상하게 쓰다듬어주기만 합니다.


*소리와 청각이 자연스럽게 혼합되는 경험


이 제품은 큼직한 개방형 헤드폰입니다. 그러니 머리 좌우로 소리가 퍼져나가는 물리적 개방감은 기본적인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사운드 이미지가 머리 바깥쪽으로 넓게 형성되는데, 저음은 머리 둘레로 구체 모양의 형상을 만들고 고.중음은 깨끗한 수평선을 그립니다. 또한, 소리가 전체적으로 청각에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다듬어진 인상을 줍니다. 어떤 힘에 압도되는 것이 아니라, 첫 청취부터 헤드폰 소리와 제 청각이 자연스레 혼합되는 듯한 기분이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귀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헤드폰은 오랫동안 청취하기에 딱 좋습니다. 전형적인 음악 감상용 사운드인데 그 중에서도 마음을 아늑하게 다독이는 음악에 더욱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영화 감상에서도 넓은 공간감과 선명한 소리, 웅장한 느낌의 저음 덕분에 좋은 느낌을 주지만 액션 영화에는 권하지 않으렵니다. 영화의 장르에서도 사람 목소리와 자연 악기 소리가 더 많은 작품일 때 시브가 루안의 본색이 일치하게 됩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